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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별신굿보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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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itual Sequence

    절차

    Ritual Sequence

    절차

    남해안별신굿 의례적 구성

    남해안별신굿은 남해안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승이 단절되었고, 현재 경상남도 통영지역과 거제지역에서 전승이 되고 있다.

    마을마다 별신굿 연행 기간과 순서, 방식은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인 틀은 대체적으로 비슷하다.

    현재까지 별신굿을 연행하고 있는 마을의 통상적인 연행 순서는 청신 길군악, 판메구, 산신제(위만제), 들맞이당산굿, 일월맞이, 골메기굿, 용왕맞이, 부정굿, 가망굿, 제석굿, 선왕굿, 용왕굿, 지동굿, 탈놀이, 손님풀이, 고금역대, 축문, 황천문답, 환생탄일, 시왕탄일, 대신풀이(신살풀이), 군웅굿, 시석(송신)이다.

    01 청신 길군악

    무당들이 마을에 도착하면 마을 입구에서 당산나무까지 피리와 대금으로 청신 길군악을 연주하면서 간다. 마을에 울려 퍼지는 청신 길군악 연주로 마을 사람들은 무당들의 도착을 알게 된다.

    02 판메구

    청신 길군악에 이어서 판메구로 마을 당산 신령에게 별신굿의 시작을 알린다.

    03 산신제(위만제)

    별신굿의 시작을 산신께 고하고, 마을을 지켜주는 자연의 힘과 조상들의 넋에게 굿의 시작을 알린다. 이 산신제는 들맞이당산굿이 끝나고, 자정이 되기 전부터 시작하여 일월맞이를 하기 전까지 당산에서 기도를 하며 진행된다. 이때는 굿장모 외에는 아무도 올라 갈수 없다.

    04 들맞이당산굿

    ‘들맞이’, ‘들당산’으로도 부른다. 마을의 당산나무 앞에서 연행되는 굿으로 당산 신령에게 마을의 평안함을 감사드리며, 모든 마을 주민의 정성을 모아 굿을 시작하게 됨을 알려 제청으로 오시라는 맞이굿으로 마을 주민의 평안과 복을 기원한다.

    05 일월맞이

    해뜨기 전 마을 당산에 올라가서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고, 자연 속에 살아가는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해와 달에게 비는 굿이다. 일월맞이가 끝날 때쯤 마을 이장 또는 주민이 서낭대(대나무)를 가지고 당산에 올라오면 서낭대에 전발과 쌀주머니를 달고, 골메기굿 준비를 한다.

    06 골메기굿

    일월맞이가 끝나면 메구를 치며 마을로 내려오는데, 메구 앞에는 마을의 지리를 잘 알고 있는 주민 한명이 대나무에 전발과 쌀주머니를 매달은 서낭대를 들고 길을 안내한다. 마을의 벅수 앞에서 벅수굿을 하고, 모든 마을 사람들이 먹는 식수인 우물에가서 우물굿을 하며, 마을의 각 가정 중 안택을 바라는 집에서는 지신밟기를 하고, 바다에 가선 용왕맞이굿을 하는 등 마을을 수호하는 모든 신령을 맞이하는 내용으로 이제 굿청에서 굿을 시작하니 모든 신령님들은 서낭대를 따라 제청으로 오시라는 내용의 굿이다.

    07 용왕맞이

    골매기굿과 연결하여 마을 바닷가 선창에 가서 용왕맞이를 한다. 바다를 관장하는 용왕신에게 별신굿 시작을 알리고 제청으로 오시라는 의미이며, 선창에는 각 가정에서 용왕상을 따로 차려서 내어놓는다. 이렇게 용왕맞이를 하고 난 후 제청에서 용왕굿을 한다.

    08 부정굿

    제청과 마을의 모든 부정한 것을 씻어내고, 깨끗하게 맑히는 굿으로 제청에서 처음 이루어지며, 이때는 제물위에 덮개를 씌워둔다.

    09 가망굿

    남해안별신굿의 가망은 일기(日氣)와 관련되어 있다. 날씨(비, 바람, 태풍 등)의 영향력을 조정하여 마을 사람들의 생계와 관련되는 농업과 어업 등에서 풍농과 풍어를 기원한다.

    10 제석굿

    남해안별신굿에서 제석신은 가망신과 부부신으로 이해되고 있으며, 마을 사람들의 재수, 수명, 다산, 풍요를 기원하는 굿으로 연행양상에 따라 가망제석굿으로 합쳐서 연행하기도 한다.

    11 선왕굿

    팔도명산의 선왕들과 해안지방 특유의 선왕들 및 어선을 관장하는 선왕과 집에서 모시는 선왕들을 모시고 바다에서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고, 마을과 각 가정의 평안을 기원한다. 선왕굿 전ㆍ후로 각 가정마다 ‘거리상(조상상)’을 제청 한 편에 차린다.

    12 용왕굿

    바다를 관장하는 용왕님에게 마을 사람들이 어업을 할 때의 무사함과 풍어를 기원하는 내용으로 마을 사람들의 삶이 바다와 직결되어 있는 곳일수록 규모가 커진다.

    13 지동굿

    지동굿부터 손님풀이, 고금역대, 황천문답, 축문, 환생탄일, 시왕탄일 까지를 남해안별신굿에서는 큰굿이라고 지칭한다. 남해안별신굿의 중심이 되는 굿으로 ‘조상굿’으로도 부른다. 마을을 태동시킨 동태부와 마을 조상들을 위한 굿으로 인간의 근본은 어른을 모시고 조상을 섬기는 것부터 시작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별신굿을 하는 대부분의 마을에는 ‘지동궤’가 있다. 지동궤에는 마을 사람들의 호적부를 비롯한 마을 대소사를 기록해 놓은 문서들이 보관되어 있는데, 별신굿과 관련된 기록도 찾아볼 수 있다. 마을의 기록이 곧 조상들의 흔적이므로 마을 사람들은 지동궤를 신격화시켜서 소중하게 보관한다. 그래서 별신굿을 할 때 지동궤를 ‘동석(마을 어르신들이 앉는 자리)’에 올려두고, 조상들도 함께 굿에 동참하는 것으로 여긴다. 그리고 지동굿을 할 때 동태부 어른들은 지동궤 앞에 모두 서서 정중하게 굿에 임한다. 이때 승방은 다른 굿과 달리 굿을 시작할 때 큰절을 하는데, 지동굿이 유일하다.

    14 손님풀이

    인간의 생·노·병·사는 그 인간이 지은 죄와 닦은 복덕에 있으니 살아감에 있어 많은 복을 나누어야 한다는 의미를 가르치는 내용으로 옛날 가장 큰 병마였던 마마를 큰 손님으로 칭송하여 인간들을 모든 병에서 보호해 달라는 내용이다.

    15 고금역대

    선후가 있을 뿐 그 누구도 죽음은 벗어날 수 없다는 내용으로 중국 신화의 인물들을 주로 다루어 그들의 일대기를 이야기 하면서 죽음을 겸허히 받아들일 줄 알아야 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16 황천문답

    사후세계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이다. 두렵지 않은 사후 세계를 위하여 살아 있을 때 선행을 베풀고, 악행을 멀리하며, 다른 이에게 복을 쌓으면 저승에서 그 덕을 인정받게 되니 현실의 삶에 최선을 다하라는 내용의 굿이다.

    17 축문(열두축문)

    유교식 상장례 과정에서 읽게 되는 축문(祝文)들을 모아 승방이 혼자 구송 한다. 이 축문이 대게 12개 정도여서 ‘열두축문'이라고도 부른다. 이 축문은 불교를 넘어서서 유교까지 포용하는 무속의 포용성을 엿볼 수 있다. 비록 불귀의 객이 되었더라도 그 사람의 지난 행적을 더듬어 보며, 장례를 지내는 모든 절차와 의미를 이해 시켜준다.

    18 환생탄일

    이미 삶을 끝낸 넋들을 위하여 비록 한 많고, 애달픈 고혼이 되었으나 그 넋들이 현실에서 이룬 많은 선행들로 인하여 천도되거나 다시 환생할 수 있도록 신께 기원하는 굿이다.

    19 시왕탄일

    무속적 정신과 불교적 의미가 융화된 독특한 내용의 굿으로 저승을 관장하는 열 명의 각 왕들에게 죽은 넋의 천도를 빌고, 살아있는 사람들의 발복(發福)을 기원한다.

    20 대신풀이

    큰 굿의 마지막인 시왕탄일이 끝나고 나면 수부시나위를 시작으로 대신풀이가 시작된다. 남해안별신굿의 돌아가신 선생님들의 넋을 기리고, 승방(무녀)이 산이(악사)들에게 술을 한잔씩 주며 굿하는 동안의 노고를 서로 위안해준다.

    21 군웅굿

    굿을 하는 동안 맞아들이지 못한 영혼이나 신들을 모셔 놓고, 마을이나 가정의 복덕을 빌며, 각 가정에서 따로 섬기는 신들에 대한 예를 취하는 굿으로 액을 털어주고, 정화시켜주는 고풀이를 연결해서 한다.

    22 시석(송신굿, 거리굿)

    마을을 위한 모든 굿이 끝나고 나면, 떠도는 영혼이나 제청에 좌정하지 못한 잡신들도 굿이 끝났으니 한판 멋지게 놀다가 많이 먹고 마을의 모든 액을 다 가지고 좋은 곳으로 떠나라는 굿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