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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별신굿보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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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 신청(神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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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 피리

    통영 피리

    통영 피리

    피리는 대나무(시누대) 관대에 떨림판의 역할을 하는 겹서(複簧, Double Reed)를 끼워 세로로 부는 관악기를 이르며, 한국 전통악기 분류방법에 의하여 종적악기(縱笛樂器)로 구분한다. 한자로 필률(觱栗ㆍ篳篥)이라고도 하며, 전통음악 연주 시 주선율을 이끌어가는 중심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악기이다. 전통 피리의 종류에는 향피리ㆍ당피리ㆍ세피리 등 세 종류가 있다.

    ‘통영피리’는 향피리에 속하며 타(他) 지역의 향피리와 그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리드인 ‘서’의 길이가 약간 짧고 관대는 더 굵어 음색이 청량하며, 숙성과정의 노하우로 악기의 수명이 매우 길다는 장점을 지닌 악기이다. 제작 과정 면에서 수공예의 옛날방식 그대로 전해진다는 점이 앞서 언급한 향피리와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통영피리는 조선시대 삼도수군 통제영에 속해 있던 ‘신청(神廳, 세습무(世襲巫) 중심의 음악예술 기관)’에서 제작ㆍ연주되어 전승되었다. 또한 통제영의 각종 공식적인 의례뿐 아니라 경남지역의 관아ㆍ민중의 각종 행사, 춤의 반주 등에 사용되었다. 당시 통영피리를 제작ㆍ전승하던 통영 ‘신청’의 세습무들은 통제영이 해체된 이후 경남 일대(부산ㆍ마산ㆍ진주ㆍ거제 등)의 음악예술인들과 연합하여 ‘통영정악회(統營正樂會)’와 ‘산수계(山水契)’를 결성하여 제례악(祭禮樂)과 진춤, 승방무, 고무(鼓舞), 검무(劍舞), 탈춤과 무의식(巫儀式)의 음악에 사용하였다. 이러한 통영피리는 경남 일대에서 대표적으로 사용되었던 악기이나, 현재 남해안별신굿 에서만 전승되고 있다.

    통영피리의 제작법과 연주법은 남해안별신굿 보유자 정영만에 의해 전승되어오다가 현재 그의 장남 정석진이 전승을 이어가고 있다.